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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일,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이 서울 숭의여대에서 열렸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표한 기념사는 “그날의 하나된 외침, 오늘의 하나된 대한민국”이라는 주제 아래 진행되었다. 연설은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담으려 했으나, 그 내용은 진부한 수사에 머물렀고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정치적·사회적 현실과는 괴리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기념사의 핵심: 역사적 상기와 미래 비전
최상목 권한대행은 기념사에서 “3·1운동은 우리의 생명과 교훈”이라며 독립운동을 민족의 정체성과 연결했다. 그는 “선열들께서 목숨바쳐 지켜낸 이 땅에서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는 자유롭고 평화롭고 번영하는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1919년 3·1운동의 정신을 현대에 투영해 자유와 번영이라는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경제발전과 사회안정,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국제사회를 선도해야 한다”는 구체적 목표를 덧붙였다.
특히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나라, 세계인들에게 매력을 주는 나라”라는 문구는 젊은 세대와 글로벌 위상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지속적으로 내세운 경제 성장과 국제적 리더십에 대한 열망을 반영한 듯하다. 그러나 이 말들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 없이 선언적으로만 들렸다.
숭의여대라는 상징성: 역사와의 연결
기념식이 열린 숭의여대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가진 장소다. 1903년 설립된 숭의여학교는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저항하며 1938년 자진 폐교를 택한 곳으로, 독립정신의 상징성을 지닌다. 최상목 권한대행이 이곳에서 기념사를 발표한 것은 역사적 맥락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였다. 하지만 연설에서 이 공간이 가진 구체적 의미를 깊이 다루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단지 행사 장소로 활용된 수준을 넘어, 숭의여대의 저항 정신이 현대적 맥락에서 어떻게 계승될 수 있는지에 대한 언급이 부족했다.
냉정한 현실과의 대비
기념사가 내세운 “하나된 대한민국”이라는 구호는 현재의 정치적 상황과는 동떨어졌다. 2025년 2월 기준, 대한민국은 대통령 탄핵과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 혼란 속에 있다. 여야 간 극심한 대립, 국민 여론의 분열, 경제적 불확실성은 “국민통합”이라는 단어와 상충한다. 최상목 권한대행이 말한 “사회안정”과 “지속가능한 성장”은 당면한 정치 위기와 경제적 불안—고물가, 청년 실업, 글로벌 경기 둔화—앞에서 공허하게 들렸다.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나라”라는 문구 역시 현실과 맞지 않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주거 문제와 취업난으로 2030 세대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기념사가 청년에 대한 희망을 말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정책적 구체성이 결여되었다는 점에서 실효성을 의심받았다.
정치적 중립과 한계
최상목 권한대행은 기념사에서 현 정국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피했다. 이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중립성은 오히려 연설을 현실과 유리된 의례적 행사로 만들었다. 3·1운동이 단순한 과거의 영광이 아니라, 분열과 억압에 맞선 저항의 역사였음을 감안하면, 현재의 위기를 외면한 태도는 연설의 설득력을 떨어뜨렸다.
결론: 말뿐인理想과 실천의 부재
최상목 권한대행의 3·1절 기념사는 독립운동의 가치를 기리며 미래를 이야기하려 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추상적 이상과 상투적 표현에 그쳤고, 구체적 비전이나 현실적 대안은 제시하지 못했다. “하나된 대한민국”을 외치기엔 지금의 대한민국이 너무도 갈라져 있고, “청년의 희망”을 말하기엔 청년들이 느끼는 절망이 너무 크다. 3·1운동의 정신이 단순히 기념의 대상이 아니라 오늘날의 도전 속에서 실천되어야 함을 생각하면, 이 기념사는 그저 연례행사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냉정히 말해, 말은 아름다웠으나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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