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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크 버진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 앤마리 공연취소관련 기사를 읽다가 여기까지. 

 

2012년 12월 1일 - 비트볼 뮤직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Beatball/posts/10151309437175709

 



비트볼의 기린과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의 루싸이트 토끼는 슈퍼컬러슈퍼(이하 SCS)의 한국 인디밴드 투어 에이전시 '버스킹 코리아'와 함께 11/21-11/25일간의 투어를 진행하는 도중에 있었던 문제점들을 알리려 합니다. 공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팀 모두 전 공연을 성실히 마친 후에 이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지만 어떠한 직접적인 해명이나 진심 어린 사과를 들을 수 없었기에 이 글을 씁니다.

먼저 지난 한 주간 있었던 투어 공연에 저희를 보러 와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투어 기간이 저희에게 있어 뜻밖의 지치고 힘든 시간이었던 만큼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은 더 깊이 저희 마음속에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5일동안 가졌던 6번의 무대를 준비하고 연주하면서 SCS의 부적절한 일 처리와 태도로 인해 저희는 큰 부당함과 모욕감을 느꼈고 이를 그저 묵인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부디 이 글이 투어 동안 공연장을 찾아 주셨던 분들께 좋은 기억으로 남았을 시간에 해가 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투어 중 있었던 문제점 중 저희가 SCS와 버스킹 코리아에게 느꼈던 감정적인 부분들은 가능한 배제하고, 공연을 진행함에 있어서 가장 주요한 두 가지 문제를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로 SCS는 저희를 섭외할 시에 이 투어에 대한 중요한 정보와 주요사항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1. 투어 기간 중 단 한 명의 SCS쪽 스텝 없이 뮤지션이 스스로 직접 입장 수익 회계, 투어 중 버스킹 코리아의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SNS 활동을 할 것, 잡지에 싣게 될 고화질의 사진 촬영 등의 업무를 담당해야 한다는 점.

2. 미리 논의했던 입장수익 배분 외에, 뮤지션과 소속 레이블의 고유 재산인 머천다이즈 수익(CD 판매금)에서 수수료를 추가로 가져간다는 점.

등에 대해서 전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SCS가 저희에게 알려준 것은 단지 투어 일정과 라인업, 기본적인 입장수익 배분에 관한 사항뿐이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점들을 사전에 인식하지 못하고 섭외에 응한 저희의 실수도 있지만 이러한 사항들은 상식적으로 국내에서 공연을 기획하는 어떤 레이블이나 에이전시에서도 요구하지 않으며 누구도 위의 사항을 뮤지션의 당연한 업무라고 여기지 않을 것들입니다.

또한 버스킹 코리아가 내세운 DIY 투어의 조건인 뮤지션이 직접 선택하는 도시, 공연장, 숙식 조건 중 그 어느 것도 저희와 협의하에 정해진 것은 없었습니다.

머천다이즈 수수료 철회에 대한 협의와 이동수단 결정 외에 투어와 관련된 어떠한 소통도 없었으며 다른 모든 사항에 대해서는 투어 시작 이틀 전에야 이메일을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둘째로 SCS는 '투어 에이젼시'의 기본적인 책임과 역할을 다 하지 않았습니다

1.테크라이더(무대셋팅 매뉴얼), 오프닝 게스트의 유무, 도어스텝 제공 등 공연을 진행함에 있어서 아주 기본적인 사항들조차 공연장 관계자 측에 전달되어 있지 않아 매 공연 전 여러 번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들을 저희가 직접 처리해야 했습니다.

저희가 사전에 자세한 테크라이더를 SCS측에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공연장에 테크라이더가 제대로 전달되어 있지 않았고 그로 인해 합천, 부산, 서울의 공연장에선 준비해간 악기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건반을 일렉기타 앰프에 연결하는 등의 정상적이지 못한 셋팅으로 공연을 진행해야만 했습니다.

서울 공연 시 당일 정오가 지나서야 저희에게 공연장과의 소통 부재로 인한 당일 공연 리허설 취소 사실을 알려왔고 이마저도 오프닝 게스트에게는 전달조차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 소통의 책임을 뮤지션에게 떠넘기고 이런 업무들이 아주 기본적인 투어 에이젼시의 역할임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2.SCS는 현지 공연장 컨디션 전반에 대한 관심과 인지가 없었고 공연장 내 시설 기술적 문제에 대해 사전에 방지하거나 대처하지 않았습니다.

부산과 서울의 두 공연장엔 음향을 도와줄 엔지니어 스텝이 전혀 없어 한팀이 공연을 할 때 공연을 하고 있지 않은 다른 한팀이 음향문제를 도왔으나 두 공연장에서 다 스피커 접촉 불량으로 뮤지션들이 더이상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결국 서울공연에서 루싸이트 토끼는 준비된 곡을 다 부르지 못하고 공연을 마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SCS가 구성한 스케쥴표엔 실제 이동시간과 한 시간 이상 차이 나는 타임테이블과 지난번 투어의 스케쥴로 보이는 정보 또한 섞여 있어 식사를 거르고 무대에 오르는 등 정해진 일정대로 이동하는 데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으나 모든 문제를 공연장의 탓으로 돌리는 내용의 변명 섞인 카카오톡 메세지 외에는 어떤 진정성 있는 사과나 해명도 받지 못하였고 이에 크게 부당함을 느낀 저희는 SCS의 책임자인 Sean Maylone에게 우리가 투어 중 경험한 일들과 문제점들을 SNS와 스튜디오24의 투어 일기를 통해 알리겠다는 의사를 전하자

Sean이 이메일로 답변하길 
'사람들은 SuperColorSuper를 가장 큰 인디 음악 기획사라고 인지한다. (People know of SuperColorSuper as the largest indie music promoter.)

나는 전 세계의 인디 사업가들을 모두 알고 있다. (I know everyone in the global Indie business.)

따라서 나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국제적인 파트너와 언론들에게 어떤 밴드가 일하기 좋은지 라이브를 잘하는지에 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so I'm asked regularly asked by international partners and Press in the US, Europe and Asia- about which bands are good to work with, who sounds good live.)

만약 네가 해외 활동을 하고 싶다면 이것을 기억하는 게 좋을 것이다. (This is something important to remember if you want to have a career that goes forward.)'

라는 공감할 순 없지만, 협박의 의도가 다분한 내용의 답장을 받았습니다.

SCS의 이와 같은 상식에 맞지 않는 일 처리와 부당한 태도에, 이 문제점들을 그저 덮어두고 지나가는 것은 뮤지션으로서 옳은 일이 아닐 것이라는 판단에, 이 글을 통하여 저희의 경험을 알립니다. 동시에 이 글이 이후에 진행될 버스킹 투어를 포함한 모든 SCS의 기획 공연에 참여할 외국,한국 뮤지션들에게 알려짐으로써 다른 분들이 저희가 겪었던 것과 같은 부당함을 느끼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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